서른이 넘은 어느 순간 주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.
어렸을 때는 '주식'에 가졌던 이미지는 마치 '도박'과 같았다.
부모님은 지인의 말을 듣고 주식을 시작하여 5천만원을 잃었다.
잃을 게 뻔한 싸움이라고 했다.
그 뒤로 주식은 거들떠도 안보고 나 역시도 그랬다.
성인이 되어 재테크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방법을 몰랐다.
뚜렷한 목표가 없음에 돈은 먹고 마시고 쓸정도면 되었다 싶었다.
나의 작고도 작은 그릇이었다.
그런데 변환점이 생겼다.
작년, 캐나다에 약 1년을 사회하층민으로 지내본 것이다.
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없이 사는 서러움을 제대로 느껴보았다.
물질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.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다.
유튜브의 덕분일까, 지금은 너무도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.
부모님처럼 되지 않으려고 주식공부부터 해야지 마음을 먹었고
유튜브를 기웃거리다가 '슈카월드'를 알게 되고
경제 정보를 재미나게 풀어 설명하는 덕택에 드라마를 보듯 영상을 몰아보았다.
근데 공부만 한다고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니라는 걸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.
행동을 하고 실천을 해야 내 것이 되겠구나 -
그렇게 드디어 2월, 주식증권 계좌를 시작했다.
그걸 하나 하고 너무 뿌듯했다. 다른 세상의 문을 겨우 연 것이다.
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은 시기였다.
바로 뒤에 코로나로 인해 주식이 폭락했을 때 많은 걸 사두었다면 완벽한 시나리오였을 것이다.
분명 IMF나 리만사태때 사들인 자가 결국 승리했음을 공부했음에도
경제, 주식 초보로서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감수하고 사모으기란 너무 어렵고 무서웠다.
어느새 7월 끝자락.
탄성을 가지고 회복한 코스피를 보며 막막한 심정에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.
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기로.
하루에 1주 주식을 사보기로 -
관심종목 기웃거리며 주가를 확인하는 것보다 그 종목 1주라도 사보는 게 훨씬 더 공부가 된다.
고수익은 당장 어렵겠지만 위험부담을 덜하고 상황에 맞춰 추가매수할 수도 있다.
놀고 있는 자금을 그냥 두면 수익률은 0%일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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